제가 직접 다녀온 네덜란드의 모든 여행 정보는 게시물과 함께 상시 업데이트되는 댓글 링크를 통해 구글 지도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튤립 정원이자 축제가 진행되는 쾨켄호프입니다. 유럽 아니 세계 최대의 튤립 정원이라해도 될 정돕니다.
한국에서는 쾨켄호프로 발음하지만, 현지에서는 오히려 쿠↘켄→호프라고 하는게 더 가깝습니다.
쾨켄호프에서의 튤립 축제는 튤립이 개화하는 3월에서 5월 약 2달간만 진행되는 매우 한정적인 축제입니다.
정원의 공간은 엄청나게 넓어서 수용가능 인원이 굉장히 많고 입장권을 도착해서 구매해도 되지만, 티켓 자체가 무한정이 아닌 한정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가기전에 미리 예약하시는걸 권유드립니다. 특히 개화가 한창 절정일 때는 예약을 하시기 바랍니다.
구글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위치가 도시에서 상당히 동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총 4개 장소에서 쾨켄호프로 갈 수 있는데, 스키폴 공항, 하를렘, 라이덴 그리고 암스테르담 RAI에서 버스가 운행됩니다.
저는 스키폴 공항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스키폴 공항을 기준으로 가는 방법을 작성하겠습니다.
스키폴 공항에 도착해 밖으로 나가 좌측으로 향하면 아래와 같은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화살표를 계속 따라가면 버스 탑승을 어디에서 하면되는지 계속해서 안내됩니다.
온라인을 통해 쾨켄호프 입장권과 버스 티켓을 함께 구매 가능하지만, 입장권만 구매하셨더라도, 네덜란드 교통카드인 OV 카드만 있다면, 현장에서 일반 버스 탑승하듯 바깥에 위치한 단말기에 카드를 찍으면 됩니다.
일반 버스와 다른거는 버스 내부에서는 탑승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버스 줄 서기 전에 직원이 교통카드 태그했는지 한번 더 확인합니다.
쾨켄호프를 가는 버스의 배차 간격은 약 20분이고, 네덜란드 교통정보 앱 9292를 통해서도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버스 시간이 되면 누가봐도 쾨켄호프로 갈 거 같은 버스를 타면 됩니다.
버스를 타고 쾨켄호프에 도착해서 내리면 단말기가 또 있으니 까먹지 말고 반드시 찍어줍니다.
쾨켄호프에 도착해 정문을 기준으로 좌측에 Grab & Go라는 포장만 가능한 식당이 있는데, 어차피 정원 내부로 들어가서 좌측으로 가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내부의 식당이라 해도 생각보다 안비싸요.
커피나 핫초코 1잔과 머핀을 같이 파는 세트 메뉴가 6유로 조금 안됩니다. 따로하면 6유로 넘고요.
아무튼 정문 오른쪽으로는 매표소가 있고, 인포센터도 있는데 안에서 지도하나 꺼내서 갑시다.
제가 갔던 날 날씨는 비가 조금 오는 흐린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맞고다닐 정도는 되서 그냥 다녔습니다.
쾨켄호프는 튤립 정원이라 불리지만, 튤립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바깥 정원을 돌아다니다보면 아래와 같이 꽃 옆에 팻말이 있는데, 윗줄이 꽃의 이름, 아래는 별명입니다.
즉, 꽃의 이름은 Narcissus라고 쓰여진 수선화, 별명은 Jetfire라고 불립니다.
별명은 어디서 왔을까요? 해당 꽃의 유전자를 직접 변형한 회사가 이름을 붙이는데, 아래에서 더 다양한 이름의 튤립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4월초에는 이미 심어 놓았던 꽃은 피려는 조짐이 보였지만, 최근에 구근을 심은 꽃은 티가 나고 꽃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지도 가운데에 보면 온실이 있는데, 엄청나게 많은 꽃이 피어있고 저의 메인 글은 이 온실입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꽃이 정말 다양한데 종으로 따지면 전부 같은 튤립입니다.
네덜란드의 농업 분야는 세계 1등이며 화훼산업이 굉장히 발달해 있습니다.
제가 추측하기로 17세기 튤립파동으로부터 시작한것 같은데, 당시 이렇게 이쁜 튤립 색깔을 보면 왜 그렇게 비싼 돈을 냈는지도 이해가 가긴합니다. 튤립 파동은 선물거래의 문제점에서 시작한거지만, 아무튼 튤립이 아예 관련없는건 아니니까요.
이제 자세히 보겠습니다.
앞서 설명했듯, 팻말의 첫째줄은 꽃의 이름, 둘째 줄은 별명입니다. 별명은 육종을 개발한 회사가 짓고, 회사의 이름과 홈페이지가 구석에 적혀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이 쾨켄호프 튤립 축제는 회사입장에서 엑스포의 성격을 띄기도합니다. 어떤 공간에서는 튤립이 아닌 다른 육종 개발에 성공한 꽃들도 홍보를 합니다. 아래 꽃들 말고도 더 많은 꽃이 있지만, 전부 올릴 수는 없으니 올린 사진들만 감상해주세요.
꽃을 구경만 하는건 아니고 판매도 합니다.
아래 사진은 호접란인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색깔은 아닙니다. 그래서 더 비싸요.
아까 들어왔던 입구쪽에서 튤립도 팔고, 다른 꽃들도 판매하며 심지어는 구근까지도 판매합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여행오셨다면 구매해서 돌아가시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네덜란드 다른 지역이나 다른 유럽등지에서 거주하시고 오셨다면 구매하셔서 집에 들고 가시는거도 가능하지요.
중앙에 큰 메인 온실 뿐 아니라 자그마한 온실들도 중간중간 있습니다.
포토존도 중간중간 비치되어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정원의 공간이 워낙 넓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에 의자가 많이 있고, 온실처럼 꾸며놓은 카페도 있습니다.
이 카페는 입구에 있던 브랜드와 같아 메뉴와 가격이 동일합니다.
아래 사진에 테이블마다 있는 주전자는 생화를 심어놓은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사진찍기에는 여기가 제일 이쁜거 같습니다.
가운데에 앉아서 뒤의 전체 풍경을 담으면 이쁘게 나와요. 풍차 근처에 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게 가장 신기하고 재미있던 부분인데, 진짜 네덜란드 아주머니와 할머니들이 전통복장을 착용하고 꽃으로 된 목걸이와 화관을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가운데의 사진은 아저씨가 직접 만들어 목에 걸었는데, 너무 재밌게보여서 허락받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만약 저걸 만들만한 시간이 없고 힘들지만 사진만 찍고 싶다면, 꽃만드시는 아주머니와 할머니들 근처에 사진 촬영용으로 이미 제작된게 있는데, 그걸 이용하시면 됩니다. 오른쪽은 제가 그 샘플을 착용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만약 만드신다면, 길이 자체는 얼마나 하든 상관없습니다. 가운데 아저씨만큼 길게해도 되고, 아니면 팔찌정도로 조금만해도 되고요.
어느 작은 정원 한 구석에는 이런 글이 쓰여져있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육종 연구를 통해 종자 하나를 연구개발하기 위해서는 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고, 이를 다시 팔기 위한 상업화 과정이 다시 2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고합니다. 즉, 제가 위에서 보여드린 모든 사진은 이미 30년 혹은 그 이상도 전에 연구된 꽃들입니다.
해당 글을 보고 한국에서의 연구개발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게 되더라고요.
날씨는 조금 흐렸지만, 정말 봄에 갈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공간도 넓고, 꽃도 많고, 근데 쉴 수 있는 장소들도 있습니다.
지루하지않게 굉장히 잘 꾸며놓았고 추억도 남길 수 있습니다.
만약 유럽 여행을 봄에 계획하고 계시다면, 네덜란드에 스톱오버를 고려해서 미술관도 둘러보시고 쾨켄호프 튤립축제도 같이 즐기신다면 최고의 여행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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