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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네덜란드 여행정보

(23/04/07) 네덜란드 안의 작은 섬 Texel 여행

by AlecPark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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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돈 주고 직접 다녀온 네덜란드의 모든 여행정보는 게시글 아래 댓글의 링크를 통해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게시물과 함께 업데이트됩니다!)


유럽에서는 부활절 기간이 연휴라 저도 수업이 없어 금토일월 4일간의 휴가가 생겼습니다!

놀랍게도 네덜란드 북쪽으로 여행이 가능한 섬이 있다는거 아셨나요?

여행가능한 섬으로는 큰 5개 섬이 있고 이 섬들의 앞글자 이름을 따서 TVTAS 섬이라고 부른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조차 이곳으로 여행을 많이 가지 않는데, 제가 가게된 이유는 친구랑 점심먹으면서 부활절에 뭐할지 연휴계획 얘기하다가 친구가 이전에 북쪽 섬 중 한곳에서 물개투어를 했다는 말을 듣고 그거 하나만 보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것도 바로 여행 전날 결정했답니다.

 

그렇게 제가 가기로 한 섬은 TVTAS 섬중에서도 가장 큰 Texel 섬입니다.

여행 일정은 1박 2일로 갔다오기로 했고, 물개투어는 돌아오는날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Texel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야되기 때문에 Den Helder행 기차를 탔습니다.

제가 머물고있는 곳에서 편도로 2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그렇게 긴 시간이 걸려 역에 도착하고나면 근처에 항구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이곳에 기차타고 온 대부분의 사람이 해당 항구로 가기때문에 이 사람들을 따라가면 정류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항구까지 걸어가기엔 머니까 버스타고 가시길 권장드립니다.

 

버스는 항구 입구에서 바로 내려줍니다.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안쪽에 티켓 발매기와 개찰구가 있는데, 온라인으로 티켓을 미리 구매하면 발매기에서 기다리지 않고 이메일을 통해 전송받은 QR코드로 입장이 바로 가능합니다.

배 값은 1인당 왕복 2.5유로로 들어갈때만 QR코드를 찍고, 나올때는 배를 바로 탑니다.

왕복이 2.5유로라니 믿기지 않지만 정말 이 가격입니다. 제가 다녀왔잖아요?

아무튼 QR을 읽히고 들어가면 안내표지가 있습니다. 따라가시면 되겠습니다.

 

 

배가 굉장히 커서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아래로 차랑 오토바이 그리고 자전거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있습니다. 우측의 사진을 보시면 4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걸 볼 수 있으며, 맨몸으로 오셨다면 가장 위의 층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항구에서 입장하고 1층만 올라가면 됩니다.

 

 

위로 올라가면 외부 풍경을 보면서 갈 수 있고 혹은 카페가 있어 내부에서 먹을거를 살 수도 있습니다. 어느 곳에는 전기 콘센트도 있어서 충전하며 갈 수 있습니다. 전압은 약해서 충전속도는 빠르지 않지만요.

 

 

아무리 차를타고 갈 수는 있다지만, 그래도 권유하지는 않습니다. 아래 보이는 줄보다 적어도 10배는 넘게 대기줄이 있습니다.

 

 

배를 타고나면 대략 20분 정도면 본섬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배가 너무커서 바깥을 보면서 가지않는다면 배가 출발한것도 모릅니다.

아무튼 도착해서 내리면 버스 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그 정류장에는 Texel 섬의 큰 마을 2군데를 갈 수 있는 28번 버스가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숙소는 해당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걸 타시면 될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섬 전체를 관광하기에는 버스만으로는 무리입니다. 28번 버스는 큰 마을 2곳과 항구만을 다니기 때문인데, 이때 반드시 필요한게 texelhopper라고 쓰여진 서비스입니다. 네덜란드 교통앱 9292나 구글맵의 경로검색을 진행하면 버스로 똑같이 표시가 되는데, 사실 버스라기엔 살짝 부족하고, 콜택시에 더 가까운 교통수단이라 보시면 됩니다.

오른쪽에 올려드린 지도를 보시면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는데, 파란색이 버스가 다니는 선, 이외 숫자가 표시된 곳들은 texelhopper를 불러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용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적어도 30분 전에 전화 혹은 온라인을 통해 예약 (간혹 해당 지역을 마침 지나가는 차량이 있다면, 30분 이내로 예약해도 가능합니다.)

 -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결정합니다.

 - 미리 결제하는 옵션이나 탑승해서 결제합니다. (편도 3유로입니다.)

 - texelhopper의 웹사이트를 가면 일일권으로 7.7유로, 가족권으로 18유로로 판매하는 등 다양한 상품이 있는데, 목적지 한군데만 왕복으로 다녀오시면 6유로로 일일권을 구매할 필요가 없지만, 어딘가를 경유한다면 일일권이 당연히 이득이죠

 

 

그렇다면 해당 번호에서 texelhopper를 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진과 같이 검은 기둥에 초록색 말뚝이 보입니다. 해당 말뚝에는 해당 장소가 몇번 정류장인지도 나옵니다.

말뚝 근처에 있으면 오른쪽과 같은 차량 혹은 비슷한 차량이 오는데, 간혹 반대편으로 올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28번 버스도 texelhopper 광고하느라 붙어있으니 헷갈려서 탑승하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해당 벤 차량은 약 8명이 탑승 가능할 정도로 협소한데, 사람이 많이 타서 자리가 없다면 탑승을 거부당합니다. 하지만, 예약을 했기 때문에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곧 근방의 다른 차량이 다시 태우기 위해 옵니다.

 

 

어쨋든, 저의 첫 목적지는 섬 북쪽에 위치한 등대입니다.

실은 물개투어 하나만 보고 여행온거라 어디갈지도 몰라서 나름 시그니처같은 장소로 왔는데 아무것도 없네요.

등대, 백사장, 그리고 바람.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바닷물도 시꺼멓고 바람은 많이 불고, 사진은 엄청 이쁘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맨날 시골 학교에서 똑같은 밥만 먹고 다녀서 여행다니면 좋은 식당을 가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사실 가야지 하고 간건 아니고 우연히 texelhopper 정류장 근처에서 밥 먹어야지 하고 갔는데 비싼 식당이었습니다. 내부만 봐도 비싸보이는데 3코스에 45유로입니다. 생각했던거보다 많이 비쌌지만, 그냥 주문했습니다.

 

강아지에 대한 훈육과 교육이 확실히 되어있어서 그런지, 식당 출입이 우리나라와 다르게 가능합니다. 주인을 보채지도 않고, 짓지도 않으며 주인이 식사를 다 할 때까지 가만히 기다립니다. 주인이 모두 담배를 피러 중간에 나가도 그냥 가만히 기다립니다.

 

 

주문하고 서비스로 받은 마카롱과 빵, 버터입니다.

 

 

제가 선택한 3코스는 에피타이저, 메인메뉴 그리고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생선요리가 나오고, 두번째로 고기,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가 나옵니다.

하지만, 재밌는게 코스 요리를 주문하면 선택할 수 있는건 없답니다. 메뉴의 구성이 이미 부엌에서 정해져있고, 아닌말로 주는대로 먹습니다. 그게 만약 별로다 싶으면 단일 메뉴를 각각 시키셔야합니다.

 

고기 굽기도 정하지 못하는건 좀 심했다 생각하지만, 맛있었으니 그냥 넘어갑니다.

 

 

귀여운 고양이가 반겨주는 다음날입니다!

 

 

숙소에서 조식을 간단히 먹고 점심은 물개투어 항구 근처에 가서 먹었습니다.

물개투어를 하기 위한 항구 근처에 Veronica라는 식당을 가서 키블링을 시켜먹었는데,

키블링이란 간단히 말하면 생선튀김입니다. 굉장히 맛있는데, 많이 먹으면 은근 기름져서 질립니다.

 

 

출발 30분전 매표소로 향해줍니다. 현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저는 예매했습니다.

표를 받으러 가면 지구에서 가장 튼튼한 팔지를 주고, 기념품으로 열쇠고리도 줬습니다.

아이한테는 인형을 주던데 왠지 그게 부럽더라고요.

 

 

제가 탑승할 배입니다. 위층은 의자와 테이블로, 아래층은 식당과 화장실 그리고 망원경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아래 식당에서 구매해 위의 층에서 먹으셔도 됩니다. 제가 탄 배는 투어가 2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사먹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빼고 다 먹은거 같아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물개투어입니다.

 

근데 이게 뭐람 왜 찰흙덩어리가....

아이폰 13pro로 줌을 최대로 당겨서 찍은 모습인데 이만큼 멀리서 바라본답니다.

 

 

그나마 가져간 dslr 200mm 렌즈로 촬영한 사진 원본과 적당히 크롭한 사진인데, 그래도 멉니다.

물개 구경은 대략 10분정도 하고, 이후 해군기지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제대로 안알아봐서 그런거지만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래 지도에 제가 다녀온 대략적인 경로를 표시해놨습니다.

투어는 2시간정도 진행된다 안내 받았지만, 실제로 도착한거는 20분 정도 늦었습니다.

 

 

물개투어가 진행되는 항구에서는 온라인에서 볼 수 없던 많은 업체가 있습니다.

업체에 따라 보트의 크기도 다 다릅니다. 또한 세부 투어 일정도 다르고요.

TX20이라는 업체는 얼핏 보기에 낚시도 하는것처럼 보였습니다.

물개투어를 계획중이라면 본인한테 맞는 투어를 잘 찾아보세요.

 

 

아무튼 네덜란드 현지인들조차 많이 안가본 섬을 다녀왔습니다.

배를 타고 다시 돌아가면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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