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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네덜란드 유학생활

바헤닝언대학 Wageningen University & Research 석사과정

by AlecPark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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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간략하게 바헤닝언 대학에서의 석사논문과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바헤닝언 대학에서의 석사과정은 2년의 수업과정입니다.

1. 1년간의 수업만 듣는 과정

2. 6개월간의 논문 작성 과정

3. 6개월간의 인턴십 과정 (혹은 추가 리포트) (이미 2~3년 이상 일을 한 경력이 있으면 면제 가능)

 

1년간의 수업과정은 학부때와 비슷하게 신청하고 듣고 통과하면 되는거라 일정이 밀릴일이 없지만, 논문과 인턴십 과정부터는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논문을 작성하기 위한 과정은 학과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2가지로부터 시작됩니다.

1. 교수 컨택

2. Thesis Market

한국에서 보통 담당교수 또는 지도교수라고 불리는 호칭을 저희는 사용하지않고, supervisor라고 부릅니다. 이유는 말그대로 논문에 대한 지도만을 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실제로 아직 교수라는 타이틀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찌됐든 편의상 교수라고 부르겠습니다.

컨택을 진행하게 되면 이제 다시 2가지로 나뉩니다.

1. 교수가 주제를 주거나

2. 내가 하고 싶은 주제를 시키거나

첫번째 경우는 이제 교수가 이미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고, 거기에 학생이 같이 참여해서 주제를 뽑아내 논문으로 작성하는 경우입니다. 주제와 방향성이 어느 정도 이미 설정이 되어있기 때문에 작성이 비교적 수월하죠.

두번째 경우는 학생이 하고 싶은 주제가 있으면 해당 내용에 대한 실용성과 가치에 대해 판단하면서 같이 development을 진행하게됩니다. 학생이 어느 정도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는지에 따라 시간은 다르게 걸립니다.

저의 경우 아무런 방향성과 아이디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주제 설정까지 약 4개월이 걸렸습니다. 보통 9월에 논문 제안서를 시작한다고 가정하면, 저는 8월부터 컨택을 시작했고, 12월 즈음부터 본격적으로 제안서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두번째 경우인 Thesis Market입니다. Market이라는 말 그대로, 연구실들이 가지고 있는 주제를 가지고 나와 대학원생들을 모집합니다. 학생들은 관심있는 연구실을 찾아가 연구에 대한 질문을 하고, 어떤게 가능한지 직접 물어보고 다닙니다. 이런 Market의 경우 대부분 박사과정 학생이 석사과정 학생을 지도해주는데, supervisor의 개념은 아니고 사수와 부사수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제 학과의 경우 특정 세부전공만이 이런 Market을 진행하였기 때문에, 저는 해당이 없었습니다.

 

두가지 경우 중 어떤걸로 진행하든 연구는 돈이 듭니다. 실험실을 사용하는 경우 추가적인 비용 발생은 없는거로 알고 있지만, 대신 학생들이 많다보니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실험실 예약이 어렵다고는 합니다. 저는 연구를 위해 Field Work을 나가야 했고, 인터뷰를 위한 현장 방문도 필요한데, 외부 프로젝트로부터 돈을 지급받는게 아니라면 자비로 충당합니다. 저도 제 돈 쓰고 있습니다.

 

아무튼 지금은 현재 2월, 논문을 시작한 지 3개월이 됐습니다.

교수랑 이야기를 하다보니 지역이 한국으로 설정되었습니다. 마침 교수도 해당 주제와 비슷한 내용을 연구중이고 한국인과 협업중인 와중에 한국인 학생이 들어왔던겁니다. 가장 좋은 케이스도 한국이었기 때문에 저는 연구 제안서를 작성하고 제출한 뒤 1월 말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설 연휴도 끼어있어 마침 잘 되었죠. 4월 초까지 Field Work을 진행한 뒤 다시 네덜란드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지금은 집밥 먹으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무튼 예정대로 6월 말에 논문을 잘 마친다면, 7월에 인턴십을 시작하고, 약 6개월 뒤인 내년 1월에 졸업을 할 수 있지않을까 싶네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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