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헤닝언 대학교 석사과정 6개월차 후기(?

안녕하세요 해파리입니다.

오늘부로 바헤닝언 대학교에서의 석사과정이 정확히 25% 진행되었습니다.

바헤닝언 대학교에서의 석사과정은 크게 3개의 과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수업학기

2. 논문학기

3. 인턴십학기

수업학기는 6개의 period로 나뉩니다.

9월에 학기가 시작한다면 period 1부터 6까지 1년에 걸쳐 수업을 듣게 되고,

2월에 학기가 시작한다면 period 4부터 3까지 수업을 듣게 됩니다.

3개의 period 기간을 우리나라 1학기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논문학기는 반년 간 작성하고, 이후에는 인턴십학기로 6개월간 기업, 연구소 등 본인이 지원하여 관련 있는 곳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졸업입니다.

수업 자체는 상당히 타이트합니다. 이수해야 하는 credit은 120 ECTS로, 우리나라 학점으로 환산하면 학기당 18학점을 수강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6전공을 2학기 연속으로 듣는 겁니다.

처음에 입학하기 전에 지원할 때만 해도, 이 정도로 수업이 힘들면 방학도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공식적으로 1달이 조금 넘는 여름방학과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총 2주간의 겨울방학이 있습니다.

중간중간 resit이라는 재시험기간이 끼어있는데, 시험을 한 번에 합격해서 재시험을 안 봐도 된다면 또다시 중간에 2주라는 휴식기간이 주어지게 됩니다.

물론 저같이 통과를 못했으면 수업학기 시험기관과 리싯기간 통합 3주 동안 시험을 보게 됩니다.

날씨도 안 좋고 시험공부도 피곤하고 멘탈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시험 문제에 대해서는 어려운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점수는 일단 10점 만점에 5.5점 이상 받으면 통과를 하게 되고, 5.5미만으로 받게 되면 재시험을 통해서 통과해야 합니다.

시험문제의 구성은 수업의 난이도에 따라 다릅니다.

학사생들만 듣는 쉬운 수업의 경우 전부 객관식

학사 고학년과 석사생이 같이 들을 수 있는 수업은 객관식 절반, 주관식 절반 (간혹 전부 주관식인 경우도 있습니다.)

석사생만 듣는 수업은 주관식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모르면 못 풉니다.

네덜란드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영어를 가장 많이 쓰고 보편화가 많이 되어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거리에서 아무에게나 영어로 물어봐도 거의 다 대답이 가능합니다. 수업도 당연히 100% 영어로 진행되며 수업을 듣는대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어렵다는 거죠.

뭐랄까 수업은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근데 시험이 어렵습니다.

시험에 대해서는 다행히? 저만 느낀 건 아닙니다.

영어권 대학교를 졸업한 친구도, 외국에서 몇십 년을 살다 온 친구도, 영어가 모국어인 친구들조차도 시험 문제가 어려워서 재시험을 보는 경우가 즐비합니다. 그런데 이걸 처음 유학온 제가 한 번에 통과하려는 건 어쩌면 욕심이겠죠.

그래도 적응이 되어서일까요 가장 최근 학기인 period 3는 한 번에 통과했네요 :)

가장 최근 학기인 period 3는 한번에 통과했네요 :)

한번에

재시험 본 결과는 기다려야겠지만, 아마 또 봐야 될 거 같네요.

시험 쳐봤으니까 느낌이 오잖아요?

부모님께서는 어차피 적응하려면 시간도 걸리고 시험 그까짓 거 못 보면 또 보면 되고, 또 떨어져서 학교에서 쫓겨나면 다른 학교 가면 되지 않느냐고, 정 아니면 어학연수라도 갔다 왔다 생각하라고 하시네요. 참 대단하신 분들이에요.

아무튼 이제 내일이면 새로운 학기가 또 시작됩니다.

어떻게든 한 번에 통과해서 재시험만 안 쌓아놔도 한결 편할 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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