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대중교통 이용방법

네덜란드 교통카드 OV-chipkaart의 후속 편이라 봐도 될 대중교통 이용방법입니다.

 

그냥 처음에 탈 때 찍고, 이용 끝날 때 카드 찍으면 되지 않느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우선, 네덜란드는 환승이란 게 없습니다.

즉, 기본적으로 탈 때 찍고, 내릴 때마다 항상 찍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예외가 존재하죠.

우선은 쭉 길게 설하고, 마지막에 한 번 더 간단히 정리해 놓겠습니다.

 

버스와 트램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 그대로입니다.

탈 때 찍고, 내릴 때 찍습니다.

 

아래와 같은 기기가 출입문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버스와 트램은 일단 앞으로 타라고는 되어있지만, 사람들 대부분 가운데나 뒤로도 탑니다.

그리고 가운데나 뒤로 타서 찍는 거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로 인해 무임승차가 가능하긴 하지만, 간혹 경찰인지 버스사 직원인지, 중간에 탑승해 티켓 검사를 합니다.

기차도 티켓 검사 드물지만 합니다.

네덜란드 버스 카드 태그기

 

이제 다른 점은 기차입니다.

기차의 경우 시스템이 달라서, 처음 익명 교통카드를 구매하면 직원이 사용법 아는지, 언제 찍어야 되는지 아냐고부터 물어봅니다.

먼저 기차의 경우 기차 내부에 태그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항상 기차 바깥, 혹은 기차역 입구에 존재합니다.

따라서, 기차 탑승 전에 미리 찍어야만 하고, 이용이 끝나면 기차를 나와 태그기를 찾아서 찍어야 합니다.

처음 가는 역이라 어디있는지 잘 모르겠으면, 같이 내린 사람들 따라가서 "삑" 소리를 잘 들어보고 찾으시면 됩니다.

간혹 가다 큰 기차역의 경우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태그를 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도 있습니다만, 일단은 아래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좌) 스키폴 공항 기차 카드 태그기, (우) 타 역 기차 카드 태그기

 

자 그럼 이제 교통수단을 여러 가지를 함께 이용할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환승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용하는 매 순간마다 카드를 찍으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처음)과 (끝)에 유의해서 읽어주세요.

2번 갈아타는 [기차]를 이용하고, 1번 갈아타는 [버스]를 탄 다음, 마지막으로 [트램]을 이용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처음) [기차]를 탑승하기 전에 찍고, 한번 갈아탈 때는 안 찍어도 되고, 두 번째 갈아탈 때도 안 찍어도 되고,

[기차] 탑승이 (끝)나면, 내려서 찍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처음) 탑승하면 찍고, 이용이 (끝)나서 내릴 때 찍습니다. 또 다른 [버스]를 (처음) 탑승하면 한번 더 찍고, 이용이 (끝)나면 다시 내릴 때 찍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램]을 (처음) 탑승하면 찍고, 이용이 (끝)나서 내릴 때 찍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예외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특수한 경우에 [기차]가 특정 구간을 운행하지 않아 [버스]를 대체 운행할 때입니다.

유럽에서 흔히 있는 경우인데, [기차]를 운행하지 않아 해당 경로를 [버스]가 대체로 운행할 경우, 이 [버스]는 [기차]로 취급합니다.

(처음)과 (끝)을 대체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한다면 헷갈리지 않겠지만, 이게 중간에 들어온다면 처음에는 많이 헷갈립니다.

[기차] - [대체 버스] - [기차] 이런 경우 [대체 버스]는 결국 [기차]로 치환하기 때문에, 따로 찍을 필요 없이 마지막 [기차]를 이용하고 최종적으로 [기차] 이용이 끝나고 찍으면 됩니다.

 

 

 

기차기차버스버스 이래서 좀 많이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1. 환승은 없다.

2. 내리고 찍을 때마다 계속 찍어야 한다.

3. 기차는 기차 바깥에서 탑승 전에 찍어야 한다.

4. 기차는 갈아탈 때마다 안 찍어도 되고 이용이 완전히 끝나고 찍으면 된다.

 

 

덤으로, 네덜란드 기차에는 STILTE, silence 구역이 있습니다.

해당 구역은 조용함을 원하는 승객들이 탑승하면 되는데, 강제력은 없습니다.

대신, 모르고 그냥 탔다가 친구랑 떠들면서 혹은 통화하면서 이동한다면 주변 승객이 표시를 보이면서 눈치를 주기는 하죠.

아래의 사진과 같은 표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