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본 글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오직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별보는 해파리입니다. 저는 현재 네덜란드 Wageningen University & Research, 바헤닝언 대학교에 석사과정으로 22년 9월부터 입학하였습니다. 제가 작성하는 모든 내용은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이 점 유의하시어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네덜란드 의료시스템에 대해 간략히 알려드렸습니다.오늘은 실제 의료시스템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독감백신 접종 과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한국에서 독감백신 접종을 받을 때는 예약을 하면 지정된 시간에 바로 가서 빠르게 받고 나올 수 있고, 예약을 안 하더라도 재고만 있다면 당일에 가서 맞고 올 수도 있습니다.이곳 네덜란드는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저는 먼저 이메일을 통해 절차에 대한 확인을 먼저 받았습니다.확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1. GP에 전화해서 독감백신 접종을 희망한다고 말합니다.
2. 그러면 GP에서 처방전을 발급해줍니다.
3. 저는 GP에서 발급해준 처방전과 함께 지정한 약국을 방문하고, 백신을 구매 및 수령합니다.
4. 약국으로부터 백신을 수령하면, 다시 GP에 전화해서 백신 접종에 대한 예약을 합니다.
5. 예약 날 방문하여 접종을 받습니다.
이런 내용을 메일을 통해 재차 확인했고, 실제 절차는 살짝 달랐습니다.
1. GP에 전화해서 독감백신 접종을 희망한다고 말합니다.
→ GP에 전화해서 독감백신을 희망한다 했더니, 이곳 네덜란드에서는 일반적으로 흔히 고위험군이라 불리는 고령층이나 호흡기 질환자를 제외하고는 보통 접종을 안 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assistant가 저한테 왜 맞으려고 하는지 이유를 물어보길래, 그냥 한국에 있을 때, 매번 때 되면 맞았다고 했더니 doctor랑 얘기해보고 확인해볼 테니 내일 다시 전화하면 알려주겠다 했습니다. 다음날 전화했더니 가능하다는 답변이 왔고, 그 이유를 미루어 짐작해보면, 저는 우선 과거 천식을 앓았던 병력이 있다는 걸 GP 등록 당시 작성해서 제출하였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독감백신 접종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2. 그러면 GP에서 처방전을 발급해줍니다.
→ 그러면 이제 처방전을 받으러 GP를 방문하면 되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처방전은 이메일을 통해 GP에서 약국으로 직접 전송했다고 합니다. 번거롭게 GP 갔다가 다시 약국으로 안 가도 되네요.
3. 저는 GP에서 발급해준 처방전과 함께 지정한 약국을 방문하고, 백신을 구매 및 수령합니다.
→ 약국을 방문하여 ID카드를 확인하고, 돈을 지불하면 백신을 꺼내서 줍니다. 금액은 약 32유로, 우리 돈으로 4만 원 조금 넘습니다. 생각했던 수준입니다.
4. 약국으로부터 백신을 수령하면, 다시 GP에 전화해서 백신 접종에 대한 예약을 합니다.
→ 백신을 수령하고 나면 집으로 바로 달려오셔서 냉장고에 넣으셔야 합니다. 약에 대한 보관은 저희가 직접 하는 거라 약국 방문 일정 이후에 다른 약속이 있으시더라도 집에 먼저 들르시고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약국에서도, GP에서도 냉장고에 보관 잘하라고 계속 당부합니다. 약이 들어있는 주사기 자체를 주는 게 신기하고 이래도 되나 싶네요.
5. 예약 날 방문하여 접종을 받습니다.
→ 약국에서 수령한 독감 백신을 챙겨서 예약을 잡은 날과 약속한 시간에 방문하면 딱 맞춰서 나타나 진료실로 데려가 주사를 놔줍니다. 그리고 그게 끝입니다. 따로 진료비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주의사항이나 유의사항은 똑같습니다. 열이 나거나 몸이 좀 아플 수는 있는데, 심각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반응이고, 너무 아프면 GP로 전화해서 치료를 받으라 했습니다. 전화도 잘 안 받아주면서 무슨....
한국이랑 다른 점은, 우리는 보통 백신 맞으면 샤워하지 말고, 무리한 운동하지 말라 하는데, 얘네는 그런 거 없습니다. 운동해도 되냐 물어보니까 해도 되는데 어차피 팔 아파서 안될걸? 이러네요. 뭐 그냥 제가 조심해야죠.
뭐 이렇게 오늘은 네덜란드에서 독감백신 접종받은 내용을 써봤습니다.
과연 1년 동안 이 내용을 몇 명이나 궁금해할까요ㅋㅋㅋ 쓰면서도 이 생각이 계속 드는데 떨칠 수가 없네요.
언제나 그렇듯, 한 명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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