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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주식

[미국 주식] 급락하는 미국 통신주 AT&T 긴급 점검 분석

by AlecPark 202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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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참고용으로 작성된 글이며
추천과 권유의 목적으로 작성된 글이 아닙니다.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늘은 갑작스레 준비를 해봤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주"하면 떠오르는 기업들 중 하나입니다.

지난 13일 수요일, 장중 $25.01까지 폭락하면서 11년 만의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소폭 상승하면서 월요일부터 5일 동안 약 4%가 하락했습니다. YTD로는 무려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기존의 AT&T는 시가배당률이 무려 6.5%가 넘었고, 시가배당률만 보고 주식 구매하신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가를 기준으로하면 약 8%를 넘는군요. 하지만 이제는 의미가 없는 수치입니다.

 

우선 최근 왜 급락했는지를 알아보기 전에, 배경지식으로 알아가야 할게 몇 개 있습니다.

알고 싶지 않으시면 밑으로 쭉 내리시면 됩니다.


1. 16년 10월 AT&T의 타임워너 인수

타임워너는 HBO, TBS, CNN, Warner Bros. 그리고 Cartoon Network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당시 통신업 말고도 방송 쪽도 세력을 펼치려는 시도로 해석이 됐습니다.

독과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어쨌든 18년 6월, 1년 8개월여 만에 인수를 완료했습니다.

이후 타임워너는 워너미디어로 사명이 바뀝니다.

 

2. 20년 5월 HBO Max 출시

워너 미디어에서 자체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2020년 4분기 HBO Max의 활성화된 구독자 수는 1720만 명입니다. 기존 HBO 가입자와 합치면 약 6300만 명입니다.

다만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많은 건 아닙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3. 21년 5월 Discovery의 합류

디스커버리와 워너 미디어를 합병하고, 분사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는 의미가 있습니다. 

거금을 들여 인수했는데 다시 분사를 한답니다. 사실상 사업 철수라고 해석해도 무방합니다.

 


위 3가지가 이제 배경지식으로 알아둬야 할 사항입니다.

이제 급락의 원인이라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1. 21년 10월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 하향조정

이번 월요일 Barclays사의 애널리스트 Kannan Venkateshwar가 목표주가를 $34에서 $30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근거는 "Discovery와의 거래로 인해 주가가 제약받고 있으며, 성장 펀더멘털도 매력적이지 않다." 입니다.

 

동일한 애널리스트는 이미 지난 4월 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었습니다.

근거는 "3분기 연속 Postpaid wireless phone의 시장 예측치 상회" 입니다. 4월을 기준 직전 3분기면

20-3분기, 20-4분기, 21-1분기겠죠.

여기에 더해서 이번 20-1, 20-2, 21-2분기 데이터도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좌측에서 우측으로 각각

20-1분기, 20-2분기

20-3분기, 20-4분기

21-1분기, 21-2분기입니다.

시장 기대치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Postpaid wireless phone에 해당하는 Postpaid Phone Net Adds만 봐서는

ⓒ 별보는 해파리

이렇게 정리되고

20-3, 20-4, 21-1은 4월에 상향 조정했던 근거 분기의 기록입니다.

확실히 20-1, 20-2 분기와 비교하면 엄청난 상승치입니다.

심지어 21-2분기도 20-4분기와 맞먹는 수치입니다.

아무리 봐도 시장 예측치가 어땠는지 몰라도 21-2분기도 분명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막대한 부채와 그로 인한 배당금 삭감

배당금 높기로 아주 유명합니다.

배당금을 처음 주기 시작한 이후로 단 한 번도 삭감한 적 없이 꾸준히 올라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배당성향이 100%를 초과해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배당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간단히 말하면

 

배당성향 = 배당금 / 당기순이익 * 100

 

즉, 순이익이 100만원인데 배당금으로 50만원이 지출되었으면 배당성향은 50%입니다.

그러면 배당성향 100%는?

모든 순이익을 배당으로 지출해버린겁니다.

심지어 100%를 초과했다는 것은 배당으로 기업에 적자가 발생했다는 거죠.

단순히 코로나로 인해 2020년만 초과한 게 아닙니다.

그 이전부터 100%를 초과한 해가 많이 있었고, 심지어 200%까지 지출된 해도 있었습니다.

2008년부터 배당성향이 70%를 넘은 해가 2020년까지 무려 10번입니다.

50%로 잡으면 12번으로 단 1번빼고 모두 넘었습니다.

곳간은 채워지는 대로 비우고, 저장을 하지 않아서 부채는 쌓여만 갑니다.

 

아래를 보시면 얼마나 심각한지 보이실 겁니다.

ⓒ 별보는 해파리

EBITDA에 대해서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루겠습니다.

EV/EBITDA에 익숙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선 EBITDA에 대해 간단히 하면,

돈을 얼마나 벌어들이는지에 대한 수치입니다.

즉,

 

빚/EBITDA = ?

 

위 수식이 위에 적힌 Net Debt to Adj. EBITDA에 대한 수치입니다.

 

예시를 들어보죠.

어느 기업의 올해 빚이 2000억원입니다. 그리고 EBITDA는 1000억원입니다.

그러면 이때 Net Debt to EBITDA의 값은 2가 나옵니다.

그리고 5년 뒤 해당 기업의 빚은 2000억원 그대로이고, EBITDA가 4000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면 이때 Net Debt to EBITDA의 값은 0.5가 나옵니다.

반대로 5년 뒤 해당 기업의 빚이 4000억원으로 늘어났고, EBITDA가 1000억원 그대로입니다.

그러면 이때 Net Debt to EBITDA의 값은 4가 나옵니다.

 

즉, 현재의 AT&T는 매출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Net Debt to Adj. EBITDA가 늘어났다는 것은

빚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다는 겁니다. 무려 1년 만에 비율이 0.5나 상승했습니다.

이를 단순히 해석하면 1년 만에 EBITDA의 절반이 빚으로 늘어났다 보시면 됩니다.

 

결국 부채 조정을 위해 내년도부터 배당 삭감을 한다고 발표했고,

현재의 40% 정도로 떨어질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26 기준 시가배당률 약 3.2%가 나옵니다.

 

 

결국,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AT&T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고 보시면 됩니다.

 

타임테이블로 나타내면 이렇게 나옵니다.

다른 건 다 제쳐두고 Discovery의 합류 소식에 거래량은 폭등했습니다. 이후 쭉 내리막길이고요.

 

결론적으로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 하향보다는 아래 3가지가 주요한 원인이 되겠습니다.


1. 워너 미디어의 분사

2. 배당삭감전 마지막 배당

3. 과도한 부채


그렇다면 시가배당률이 4%가 넘는 비슷한 통신주인 Verizon으로 넘어가서 얘네들은 주가가 올랐을까?

혹은 Verizon은 부채 상태가 건전할까?

그건 또 아닙니다.

 

 

먼저 주가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분명 같이 떨어졌고, 똑같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AT&T는 코로나 폭락보다 더 심하게 떨어져서 11년 만의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VZ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아마 같은 통신주에서 갈아탄 듯 보이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Verizon의 Net Debt to EBITDA 비율이 21-2분기 2.9로 작년 20-2분기 2.0에서 올랐습니다.

수치는 AT&T보다 작지만 상승률은 훨씬 심합니다.

약 1 가까이 올랐다는 의미는 1년 만에 EBITDA 만큼의 빚이 더 생긴 거니까요.

 

일단 당장 이번 주에 있을 3분기 실적 발표가 당분간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 같습니다.

부채를 확실하게 정리해야만 장기적으로 다시 주가 상승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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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참고용으로 작성된 글이며
추천과 권유의 목적으로 작성된 글이 아닙니다.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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